안녕하세요

요리사 강레오입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생각나는 수박!

오늘은 이 함안 수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텐데요.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 손질하는 방법,

그리고 아이들하고 집에서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수박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좋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부터 시작해 볼게요.

저는 수박하면 함안 수박이 떠올라요.

함안 지역에서는 1800년대부터 수박 농사를 지어왔다고 해요.

예전에는 궁으로 진상도 했었고,

지금도 많은 수박 농가들이 함안에서 기술을 전수 받는다고 합니다.

2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함안 수박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볼까요?

일반적으로 수박을 고르실 때 똑똑 두드려보실거에요.

똑똑똑 두드려보면 맑은 소리가 나는 수박이 있어요.

맑은, 청명한 소리가 날 수록

속이 잘 익은 맛있는 수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예전에는 수박의 T모양 꼭지로도 수박을 고르곤 했는데

지금은 T모양 꼭지가 너무 훼손이 잘 되어서

아예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래도 꼭지가 남아있다면,

마른 꼭지보다는 신선한 꼭지의 수박을 골라주세요.

또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배꼽과 줄무늬인데요.

배꼽 부분이 너무 크지 않고

줄무늬가 선명한 수박이

좋은 수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수박의 상처는 보기에 안좋을 수는 있으나

맛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집에서 수박 자를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예쁘게 자를까일텐데요.

가로로 자르는 분들도 있고 세로로 자르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는 수박을 자를 때 '내가 오늘 몇 명의 사람과 수박을 먹을 것인가'를 고려해요.

한 번에 반 통만 먹을 때엔

세로로 자르는 것보다 가로로 자르는 편이

수박을 보관하기에 좋아요.

자른 단면이 최대한 공기 중에 덜 노출이 될수록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잘 익은 수박은 칼을 살짝만 넣어도

쩍! 하고 갈라지는거 알고 계시죠?

수박 피자 & 부르스케타

재료 : 수박, 크림치즈, 빵, 우유, 소금, 흰후추가루,

올리브오일(엑스트라버진, 퓨어), 발사믹 식초, 피스타치오,

제철 과일 (키위, 블루베리, 딸기, 포도 등), 민트, 바질

RECIPE

먼저 불을 쓰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수박 피자부터 만들어 볼게요.

1. 크림치즈에 우유를 좀 섞어 부드러운 텍스쳐로 만들어 주세요.

2. 크림치즈에 적당량의 소금, 후추로 간을 해주세요.

약간의 짠 맛으로 수박의 감칠 맛과 당도를 더 살릴 수 있어요.

3. 수박 피자의 토핑으로 사용할 제철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4. 피자의 도우로 사용될 수박은 키친타올로 물기를 살짝 제거해주세요.

5. 수박의 빨간색이 조금 보여지게끔 크림치즈를 바른 후

아이들과 함께 미술 시간처럼 토핑을 올려주세요.

6.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르고

피스타치오와 민트를 올려주면 수박 피자 완성!

이번에는 새롭고 맛있는 시도,

수박을 구워서 브루스케타를 요리해볼게요.

1. 준비한 빵을 적당한 2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세요.

2. 수박을 빵 위에 얹을 거기 때문에

수박도 빵 크기에 맞춰 썰어주세요.

3. 자른 수박은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주세요.

4. 팬에 퓨어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수박이 타지 않도록 유의해서 센불에 구워주세요.

센불에 구워야 수분을 지킬 수 있어요.

수박이 젤리처럼 탱글해졌을 때 꺼내주시면 돼요.

4. 썰어 놓은 빵에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주세요.

5. 구운 수박을 크림 치즈 위에 얹고 발사믹 식초을 뿌리고

바질과 민트을 얹어주시면 완성!

완성된 브루스케타는 따뜻할 때 먹어도 좋고,

차갑게 식혀서 먹어도 좋아요.

맛있는 건 365일

꿀 먹은 함안 수박이 궁금하다면?